광고늬우스

제3호 · 10월 1일(목) · 발행인 SM C&C 윤석진

사설 · 금로동 과장

중간광고 문 열렸다, 이제 '끊어도 볼 광고'의 시간

광고 잠시 후 계속됩니다 (1/3) 드라마 사이에 광고가 아니라 광고 사이에 드라마네… 총량 20% 시행 광고늬우스 만평 금
리모컨보다 광고가 더 빨라진 첫날

오늘부터 안방 TV의 시간표가 달라진다. 방송광고 하루 총량이 17%에서 20%로 늘고, 30분짜리 프로그램에도 중간광고가 붙는다. 1시간 방송이라면 최대 세 번까지 흐름을 끊을 수 있다. 경영난을 호소해 온 방송업계의 요청을 방미통위가 받아들인 결과다. 줄어드는 매출에 시달리던 방송사로서는 숨통이 트이는 일이지만, 광고주와 제작자에게는 다른 질문이 남는다. 광고 칸이 늘어난다고 광고가 더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리모컨과 스마트폰을 쥔 시청자는 이미 광고를 피하는 데 선수다. 유튜브가 조회수 집계를 바꾼 뒤 공개 조회수 가운데 실제 참여 조회는 60%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듯, 늘어난 노출이 곧 늘어난 주목은 아니다. 공급이 늘면 단가는 흔들리고, 중간광고 한 칸의 값은 결국 그 칸을 시청자가 얼마나 견디느냐에 달려 있다. 매체 쪽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KT는 지니TV 900만 셋톱의 시청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광고를 아직 못 본 가구를 찾아내고 도달률을 두 배가량 높이는 솔루션을 내놨다. 칸을 더 파는 경쟁이 아니라 누구에게 닿았는지 증명하는 경쟁이 TV에서도 시작된 셈이다. 더 무거운 숙제는 크리에이티브 쪽에 있다. 30분 예능 한가운데서 웃음을 끊고 들어오는 광고는 시청자에게 방해꾼으로 찍히기 쉽다. 반대로 새마을금고의 고양이 밴드 AI 광고가 넉 달 만에 천만 뷰를 모은 것처럼,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보는 광고도 여전히 있다. 흐름을 끊고 들어간다면 끊긴 이유를 납득시킬 만큼 재미있거나 쓸모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 분위기를 이어받는 브릿지형 소재, 15초 안에 한 번은 웃기는 짧은 편집, 출연자와 맞물린 협찬 연계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매체 플래너라면 총량이 늘어난 첫 달의 단가와 시청 이탈 데이터를 꼼꼼히 쌓아 둘 필요가 있다. 늘어난 칸은 분명 기회지만 공짜 점심은 아니다. 광고 시간이 길어진 만큼 광고 스스로 볼거리가 되지 못하면 시청자의 손은 리모컨으로 더 빨리 간다. 이제 중간광고의 진짜 경쟁 상대는 옆 칸의 광고가 아니라 시청자의 엄지손가락이다.

오늘의 광고 캠페인

새마을금고

MG새마을금고양 청년편 (AI 광고)

09.30 · 디지털 · 유튜브 1000만뷰

새마을금고가 청년 고객을 겨냥해 AI로 만든 고양이 밴드 캐릭터 'MG새마을금고양'을 앞세운 디지털 광고 청년편을 내놨다. 영상 제작 전 과정에 AI를 활용했고, 공개 4개월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 1000만 회를 넘겼다. 청년 지원과 지역 상생 활동도 함께 알리는 구성이다.

금로동 과장의 분석금융 광고가 청년에게 말을 걸 때 흔히 택하는 길은 인기 모델과 혜택 나열이다. 새마을금고는 반대로 갔다. 이름에 붙은 '금고'를 '금고양'으로 비틀고, 그 말장난을 고양이 밴드라는 캐릭터로 키웠다. 브랜드명 자체가 소재가 되니 영상이 끝나도 이름이 남는다. 눈여겨볼 대목은 제작 전 과정을 AI로 처리했다는 점이다. AI 광고가 기술 시연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캠페인은 AI를 '귀여움'을 싸게 대량으로 만드는 도구로 썼고, 4개월 만의 1000만뷰는 그 선택이 통했다는 신호다. 다소 보수적이던 상호금융 브랜드가 2030의 밈 문법을 빌려 거리를 좁힌 셈이다. 과제도 분명하다. 캐릭터가 조회수를 넘어 청년 상품 가입과 지역 상생 활동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후속편에서 세계관을 얼마나 일관되게 키우는지가 이 고양이의 수명을 가를 것이다.

새마을금고 광고 분석·족보·반응 더 보기 · 관련 기사 ↗

함께 볼 캠페인

트렌드 노트

광고늬우스 트렌드 금

#어드민 나이트 — 술잔 대신 노트북, 2030의 '잡무 모임'

퇴근 후 카페나 공유 공간에 모여 각자 미뤄 둔 일을 해치우는 모임, 이른바 어드민 나이트가 2030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대화를 나누기보다 '같이 있는 것'이 목적이라 처음 보는 사람과도 부담 없이 모인다. 혼자서는 자꾸 미루게 되는 서류 정리나 공부, 사이드 프로젝트를 남의 눈을 빌려 끝내는 셈이다. 친구와의 술자리보다 편하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저녁 시간의 쓰임이 '노는 밤'에서 '정리하는 밤'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신호다.

광고인 포인트 카페·공유오피스·생산성 앱·문구 브랜드라면 '함께 해치우는 밤'을 무대로 삼아 볼 만하다. 술과 야식 광고 속 저녁 장면도 다시 그려야 할지 모른다.

한국일보 · 데일리안 · 네이트 뉴스

두피 세럼 광고늬우스 트렌드 금

#스키니피케이션 — 두피도 피부처럼, 헤어가 스킨케어가 된다

얼굴에 바르던 세럼과 앰플, 각질 관리 공식이 두피로 내려왔다. 두피와 모발을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이다. 미국과 중국에서 먼저 시장이 커졌고, K-뷰티도 헤어·두피 라인을 앞다퉈 늘리는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이나 AI 두피 진단 같은 기술 용어가 샴푸 진열대에 붙기 시작한 것도 이 흐름 때문이다. 나스미디어도 10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두피 케어를 꼽았다.

광고인 포인트 샴푸 광고의 문법이 '향과 윤기'에서 '성분과 루틴'으로 바뀌는 중이다. 스킨케어처럼 단계와 변화를 보여 주는 크리에이티브가 설득력을 얻는다.

KOTRA 해외시장뉴스 · 네이트 뉴스 · 나스미디어 10월 캘린더

오늘의 광고인

빌 번벅 William Bernbach · 1911–1982 · 미국

카피라이터 · DDB 공동 창업자

광고를 과장에서 솔직함으로 돌려놓은 크리에이티브 혁명가

독자 여러분, 오늘은 광고를 '파는 기술'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표현'으로 바꿔 놓은 빌 번벅을 소개합니다. 1949년 뉴욕에서 도일·데인과 함께 DDB를 세운 그는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가 한 팀으로 앉아 아이디어를 함께 내게 했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이 방식이 당시엔 파격이었죠. 1959년 폭스바겐 비틀 광고 'Think Small'은 작은 차를 작다고 솔직하게 말해 1999년 애드버타이징 에이지가 뽑은 20세기 최고의 광고 캠페인이 됐고, 업계 2위 렌터카 에이비스에는 '2등이라 더 열심히 한다'는 한마디를 쥐여 줬습니다. 과장 대신 솔직함, 공식 대신 직관을 믿은 사람입니다.

솔직하게. 광고늬우스 광고인 금
금로동 기자가 그린 빌 번벅

대표 작업 · 폭스바겐 'Think Small'(1959) · 에이비스 'We Try Harder'(1962)

금로동 과장의 한마디약점을 숨기지 말고 먼저 말하라. 소비자는 솔직한 브랜드를 기억한다. 오늘 시안 회의에서 우리 제품의 '작은 점'부터 꺼내 보면 어떨까요.

실시간 이슈

10월 1일(목)자 신문 전체 보기 →

오늘 신문 · 지난 호 · 광고 캠페인 · 마케팅 캘린더 · 트렌드 사전 · 광고인 열전 · 광고 용어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