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늬우스

제2호 · 9월 30일(수) · 발행인 SM C&C 윤석진

사설 · 금로동 과장

AI가 먼저 고르는 시대, 광고는 '진짜'를 증명해야

★ 조회수 ★ 1,000,000,000 역대 최고 기록 달성! 저요! 광고예산 …그래서 저 중에 사람은 몇이오? 광고늬우스 만평
조회수 10억, 그중 사람은 몇?

4분기 집행을 앞둔 광고판의 화두는 '많이 보인 숫자'가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숫자'다. 유튜브가 조회수 집계 방식을 바꾼 뒤 에이전티오가 분석해 보니 공개 조회수 가운데 실제 참여 조회는 평균 60% 수준이었다. 같은 예산으로 산 조회라도 열에 넷은 실제 참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신뢰의 문제는 콘텐츠 쪽에서도 커진다. 매크로와 대리계정으로 리뷰·평점을 조작해 주는 업자에게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발의됐고, AI로 만든 가상 의사·약사 광고에는 공정위와 플랫폼이 가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후기와 전문가의 말이 가장 강한 설득 수단이던 공식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만나는 첫 관문도 바뀌고 있다. 가트너 조사에서 B2B 구매자의 45%는 이미 생성형 AI로 공급사를 알아보고, 메타는 네이버와 손잡고 AI 안경에 음성 길안내를 넣는다. 화면을 보기도 전에 AI가 브랜드를 먼저 설명하는 셈이다. 검색 광고와 배너 중심으로 짜던 도달 계획이 AI 답변 안에서 우리 브랜드가 어떻게 소개되는지까지 넓어져야 하는 이유다. 이런 흐름 속에서 롯데백화점은 10년 만에 광고모델을 세워 제니와 '애즈 아이 엠'을 준비했다. 알고리즘이 고르는 시대일수록 사람의 얼굴이 신뢰의 담보가 된다. 숫자가 흔들릴수록 광고주는 '누가 말하느냐'를 다시 따지고, 모델과 크리에이터의 진정성은 곧 매체 효율의 문제가 된다. 4분기 예산 협상 테이블에서 설득력을 갖는 것도 부풀린 도달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성과다. 플래너의 숙제는 분명하다. 영상 KPI는 참여 조회 기준으로 다시 잡고, 리뷰·크리에이터 집행은 광고 표기와 검수를 계약 조건에 넣으며, AI가 읽어 갈 상품·브랜드 정보 정비까지 매체 계획에 포함해야 한다. 보이는 숫자를 키우는 경쟁은 저물고, 믿을 수 있는 숫자를 설명하는 경쟁이 시작됐다.

오늘의 광고 캠페인

롯데백화점

애즈 아이 엠 (As I am)

09.29 · YouTube · Instagram · TV · 공항·역 OOH · 10년 만의 모델

롯데백화점이 10년 만에 광고모델을 세우고 제니를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있는 그대로의 스타일을 말하는 '애즈 아이 엠' 영상을 10월 21일 유튜브·인스타그램에 먼저 공개한 뒤 TV·디지털, 해외 점포, 인천공항·서울역 옥외광고로 넓힌다.

금로동 과장의 분석10년 동안 모델 없이 버티던 백화점이 다시 얼굴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메시지다. 온라인 쇼핑과 AI 추천이 '어디서 사도 같은 물건'을 만들수록 오프라인 유통이 팔 수 있는 건 결국 분위기와 태도다. '있는 그대로'라는 말은 과시형 럭셔리 문법에서 한발 물러나, 젊은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통하는 공통어를 고른 선택으로 읽힌다. 눈여겨볼 대목은 순서다. SNS에서 먼저 화제를 만든 뒤 TV와 해외 점포, 공항·서울역 옥외로 넓히는 구조는 빅모델 효과를 온라인 반응에서 오프라인 동선으로 이어 붙이려는 설계다. 모델의 이름값이 실제 매장 방문으로 바뀌는지가 이 캠페인의 진짜 성적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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