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늬우스

제23호 · 10월 21일(수) · 발행인 SM C&C 윤석진

사설 · 금로동 과장

원산지 묻는 채팅을 닫자, 신뢰가 먼저 닫혔다

간장게장LIVE채팅원산지는요? ✕질문을 막으면신뢰도 막혀요광고늬우스 삽화금
답보다 빨랐던 차단 버튼

라이브커머스의 채팅창은 원래 가장 솔직한 광고판이다. 개그맨 김수영의 게장 판매 방송에서 '중국산이냐', '국산이 맞냐'고 묻던 시청자들이 차단됐다는 논란이 번졌고, 김수영은 20일 대응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악의적 비방이 힘들었다는 심경도 함께 털어놨다. 방송하는 쪽에선 쏟아지는 날 선 댓글은 흐름을 끊는 소음일 수 있다. 하지만 시청자에게 그 한 줄은 지갑을 열기 전 마지막 확인 절차다. 먹거리를 사는 사람에게 원산지는 트집이 아니라 기본 정보이고, 답 대신 차단이 돌아오면 질문은 의심으로 바뀐다. 논란을 키운 건 게장의 맛이 아니라 답하지 않은 몇 초였다.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힘은 아는 얼굴이 권하는 물건이라는 친근함에서 나온다. 그 친근함은 불편한 질문에도 웃으며 답할 때 완성된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에게도 숙제가 남는다. 대본과 상세페이지만큼, 방송 중 나올 질문과 답을 미리 챙기는 일도 제작의 일부다. 원산지나 성분처럼 뻔한 질문일수록 화면에 먼저 띄워 두면 채팅창은 공격이 아니라 확인의 공간이 된다. 라방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카피는 결국 '좋은 질문이네요'라는 한마디다.

오늘의 광고 캠페인

오뚜기 UNO

롤 프로게이머 '쵸비'와 UNO 캠페인

10.20 · 디지털 · e스포츠 중계 · 롤드컵 중계 송출 · 연 매출 100억 브랜드

오뚜기가 1인 간편식 브랜드 UNO의 광고 모델로 젠지 소속 LoL 프로게이머 '쵸비'를 발탁하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광고는 롤드컵 중계 기간에 송출되며, 연 매출 100억 원을 넘긴 UNO로 1030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금로동 과장의 분석UNO의 영리함은 모델보다 자리에 있다. 1인분 간편식을 롤드컵 중계 사이에 띄우고, 그 무대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쵸비를 얼굴로 세웠다. 경기를 보며 출출해지는 순간을 제품이 겨냥한다. 연 매출 100억 원을 넘긴 브랜드가 1030의 시청 습관 위에 올라탄 셈이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이 장면을 야식 시간으로 이어 갈 수 있느냐다.

오뚜기 UNO 광고 분석·족보·반응 더 보기 · 관련 기사 ↗

함께 볼 캠페인

트렌드 노트

퇴근 후광고늬우스 트렌드금

#퇴근 후 로블록스 — 초통령 게임, 직장인 놀이터 되다

글 금로동 과장

'퇴근하고 로블록스에서 봐.' 초등학생 게임으로 불리던 로블록스가 2030의 저녁 약속 장소가 되고 있다. 한국경제는 초통령 게임에 빠진 2030을 조명했고, 국내 20대 이용자가 41% 늘어 127만 명을 넘었다는 집계도 나왔다. 로블록스 역시 성인 이용자를 겨냥해 고품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넥타이를 풀고 아바타로 접속해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미니게임 몇 판을 돌린 뒤 로그아웃한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큰돈도 들지 않는 '접속형 모임'이 직장인의 새 저녁 풍경이 됐다.

광고인 포인트 광고를 띄우기보다 그들이 모이는 맵 안에 놀거리를 만들어 보자. 브랜드 체험 공간과 아바타 아이템은 2030에게 '같이 놀 이유'가 된다.

한국경제 · 재경일보 · 디지털투데이

오늘의 광고인

김현 Kim Hyun · 1949– · 한국

아이덴티티 디자이너 · 디자인파크 대표

상모 쓴 아기 호랑이로 올림픽의 인상을 바꾼 디자이너

독자 여러분, 오늘은 1988 서울올림픽의 얼굴을 그린 사람을 소개합니다. 아이덴티티 디자이너 김현입니다. 1949년생인 그는 디자인 회사 디자인파크를 이끌며 기업과 대학의 CI·UI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작품은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입니다. 1983년 세상에 나온 호돌이는 상모를 쓴 아기 호랑이로, 한국적인 소재를 친근한 캐릭터로 풀어내 올림픽의 인상을 단숨에 만들었습니다. 그는 훗날 인터뷰에서 호돌이를 삶의 절반을 함께한 아들이라 부르기도 했지요. 광고인에게 그의 작업이 특별한 이유는, 잘 만든 캐릭터 하나가 나라와 행사의 메시지를 얼마나 멀리, 얼마나 오래 실어 나를 수 있는지 보여 줬기 때문입니다. 요즘 브랜드들이 공들이는 캐릭터 IP의 든든한 선배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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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로동 기자가 그린 김현

대표 작업 ·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1983) · 호돌이 35주년 회고 인터뷰(2018) · 대학 아이덴티티 CI·UI 작업

금로동 과장의 한마디잘 만든 캐릭터 하나는 백 마디 슬로건보다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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