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광고의 문법이 바뀌고 있다. 한국경제 트렌드워치는 생일을 잊은 남편, 불닭에 빠진 상사 같은 인물이 요즘 식품 광고의 주인공으로 나선다고 짚었다. 오래도록 식품 광고의 주연은 음식 그 자체였다. 김이 오르는 국물, 길게 늘어나는 치즈, 바삭한 소리를 담은 클로즈업이 화면을 채웠다. 이제 카메라는 식탁보다 사람의 얼굴을 먼저 비춘다. 맛있어 보이는 장면은 어느 브랜드나 만들 수 있지만, 웃기거나 뜨끔한 상황은 브랜드마다 다르게 쓸 수 있다. 피드에서 엄지를 멈추게 하는 건 침샘보다 공감이고, '우리 팀장님 얘기네' 하며 친구를 태그하는 순간 광고는 콘텐츠가 된다. 다만 함정도 있다. 이야기가 재미있을수록 제품은 소품으로 밀려나기 쉽다. 누가 웃었는지는 기억나는데 무엇을 팔았는지 흐릿하다면 반쪽짜리 성공이다. 잘 만든 상황극에서는 제품이 갈등을 풀거나 키우는 열쇠가 된다. 남편이 무엇으로 수습하는지, 상사가 왜 하필 그 맛에 빠졌는지가 곧 제품의 이유여야 한다. 카피라이터에게는 대사 한 줄, 감독에게는 표정 한 컷의 싸움이다. 소비자가 먹는 건 음식이지만, 기억하는 건 그 음식을 둘러싼 우리 집과 우리 회사의 장면이다.
오늘의 광고 캠페인
배스킨라빈스
한국 진출 40주년 '추억의 맛' 캠페인
10.19 · 매장 · 디지털 · 10.19 공개 · 추억의 맛 재출시
배스킨라빈스가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기념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표 메뉴 '엄마는 외계인'은 초코볼을 20% 늘려 리뉴얼했고, 아이엠·샘 등 추억의 인기 제품도 재해석해 다시 선보인다.
금로동 과장의 분석40주년 기념의 가장 쉬운 길은 연표다. 배스킨라빈스는 대신 혀의 기억을 꺼냈다. 아이엠과 샘처럼 이름만 들어도 그 시절 매장이 떠오르는 맛을 다시 내놓고, 간판 메뉴 '엄마는 외계인'에는 초코볼 20%라는 손에 잡히는 숫자를 얹었다. 향수는 부모 세대를, 증량은 지금 세대를 부른다. 추억이 한정판에 그칠지 새 단골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요즘 2030의 머리 위에 '할머니 장신구'가 꽂혔다. 아시아경제는 SNS를 타고 비녀가 화려하게 변신해 다시 뜨고 있다고 전했고, 세계일보도 전통 장신구가 젊은 층을 사로잡으며 '힙한 변신'을 했다고 짚었다. 동대문시장에서는 디자인이 예쁘다며 비녀를 찾는 2030이 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옥반지에 이어 이번엔 비녀라는 분석처럼, 할머니 보석함을 뒤지는 취향은 하나의 흐름이 됐다. 핀 하나로 머리를 틀어 올리는 간편함, 사진에 잘 담기는 단아한 실루엣, 남과 다른 '나만의 전통'이라는 이야깃거리가 함께 팔린다.
광고인 포인트 전통 소재는 박물관이 아니라 일상의 소품으로 다가갈 때 젊어진다. 옛것에 '오늘의 스타일링법'을 붙여 보여 주는 숏폼으로 접근해 보자.
독자 여러분, 오늘은 '현대 광고의 어머니'라 불린 카피라이터를 소개합니다. 필리스 로빈슨은 1949년 DDB가 문을 열 때 합류해 회사의 첫 카피 책임자를 맡았습니다. 미국광고대행사협회(4A's)는 그를 업계 최초의 여성 카피 치프로 기록하지요. 빌 번벅과 함께 DDB의 목소리를 만든 그는 카피 부서를 이끌며 뒤를 잇는 여성 카피라이터들이 설 자리를 넓혔고, 'DDB를 만든 여성들'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불리는 이름이 됐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지금도 광고 속에서 소환됩니다. 스타빌로 보스는 역사 사진 속에서 가려졌던 여성들을 형광펜으로 칠하는 캠페인에 그를 담았고, DDB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했으며 국제 여성의 날에는 그의 연설을 다시 무대에 올렸습니다. 문장 한 줄만큼이나 사람 한 명의 자리가 오래 남는다는 걸 보여 주는 인물입니다.
뉴질랜드 도심 하루 20만명 앞 '예수님 광고'10.20 하루 20만 명이 오가는 뉴질랜드 도심에 종교 메시지를 담은 옥외광고가 세워져 눈길을 끌었다. 금로동 과장: 옥외광고의 힘은 결국 한 줄 메시지다기사 ↗
오뚜기 UNO, 프로게이머 '쵸비'와 광고 캠페인10.20 오뚜기가 핸디푸드 브랜드 UNO의 모델로 젠지 소속 LoL 프로게이머 '쵸비'를 발탁하고 1030세대를 겨냥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광고는 월즈 기간에 맞춰 송출된다. 금로동 과장: 경기 보며 먹는 손, 그 순간을 노렸다기사 ↗
NC AI, 바르코 3D·사운드 첫 달 50% 할인10.20 NC AI가 3D·사운드 생성 도구 '바르코'의 첫 달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작 현장의 AI 도구 경쟁이 가격으로도 번지고 있다. 기사 ↗
수지, '소프트 터치' 콘셉트 겨울 화보 공개10.20 배우 수지가 부드러운 질감을 강조한 '소프트 터치' 콘셉트의 겨울 시즌 화보를 선보였다. 겨울 아우터·뷰티 시즌 모델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기사 ↗
삼성증권, 가을야구 맞춰 '연금 가입했닭' 이벤트 확대10.20 삼성증권이 가을야구 열기에 맞춰 연금 가입 이벤트 '연금 가입했닭'을 확대한다. 스포츠 시즌에 말장난 네이밍을 얹은 금융 프로모션이다. 금로동 과장: 딱딱한 연금도 말장난 하나면 말랑해진다기사 ↗
지스타 10년 개근 크래프톤, 신작 4종으로 승부10.20 크래프톤이 지스타에 10년째 참가하며 올해는 신작 4종을 앞세운다. 게임사 부스가 곧 대형 체험형 광고판이 되는 시즌이 다가온다. 기사 ↗
한국허벌라이프, '웰니스 글로우 루틴' 캠페인10.20 한국허벌라이프가 집에서 즐기는 홈케어를 내세운 '웰니스 글로우 루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기사 ↗
이노션, 현대차·기아 광고로 美·중동 광고제 7개상10.20 이노션이 현대차·기아 광고 캠페인으로 미국과 중동 지역 광고제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모두 7개 상을 받았다. 금로동 과장: 해외 심사위원도 통한 건 결국 이야기였다기사 ↗
대신증권 '대신TV', 누적 조회수 1억회 돌파10.20 대신증권 유튜브 채널 '대신TV'가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넘기고 구독자 25만명을 돌파했다. 금융사 자체 채널이 미디어로 자리 잡는 사례다. 기사 ↗
김수영 게장 판매방송, '원산지 질문 차단' 논란10.20 개그맨 김수영의 게장 판매 방송에서 원산지를 묻는 시청자 채팅이 차단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라이브커머스의 소통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금로동 과장: 라방의 채팅창은 곧 광고의 신뢰 지표다기사 ↗
CJ ENM, 넷플릭스·디즈니+ 차트 점령…'K제작사' 시대10.19 CJ ENM 콘텐츠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K제작사' 전략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로동 과장: 플랫폼보다 이야기 만드는 손이 힘이다기사 ↗
애니 키링·육포 키캡…식품업계 굿즈 마케팅 활발10.19 식품업계가 애니메이션 키링, 육포 모양 키캡 같은 굿즈로 브랜드를 일상 소품에 옮겨 담고 있다. 금로동 과장: 먹고 끝나는 브랜드는 이제 가방에 매달린다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