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늬우스

제9호 · 10월 7일(수) · 발행인 SM C&C 윤석진

사설 · 금로동 과장

한글날 100년, 네이버는 '쓰는 사람'을 꺼냈다

손끝의 점자에서 오늘의 기록까지, 한글을 이어 온 것은 쓰는 사람들이다.
손끝의 점자에서 오늘의 기록까지, 한글을 이어 온 것은 쓰는 사람들이다. · 만평 지필태 대리

한글날이 제정된 지 올해로 100년이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기념일을 두고 브랜드들의 한글 마케팅이 쏟아지는 가운데, 네이버가 6일 '모두의 한글' 캠페인을 내놨다. 100년 전 한글 점자에서 출발해 오늘의 블로그까지, 한글이 걸어온 길을 되짚는 구성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주인공의 자리다. 한글날 광고는 흔히 자모의 조형미나 위인의 업적을 앞세우는데, 이 캠페인은 시선을 글자를 써 온 사람들 쪽으로 돌린다. 손끝으로 읽던 점자와 매일 일상을 남기는 블로그 글이 한 줄로 이어지는 순간, 한글은 기념비가 아니라 지금도 쓰이는 도구가 된다. 올가을엔 외국계 브랜드까지 게임 이벤트와 특별판으로 한글을 입었고, 과자 포장에도 알파벳 대신 한글이 들어갔다. 다만 기념일 굿즈는 축제가 끝나면 서랍으로 들어간다. 오래 남는 건 브랜드가 그 언어와 어떤 관계를 맺어 왔느냐는 증거다. 카피라이터에게 한글은 매일 쓰는 재료이고, 아트디렉터에게는 매일 다루는 형태다. 백 번째 생일상은 화려한 글꼴보다, 그 글자로 무엇을 써 왔는지 보여 줄 때 가장 푸짐해진다.

미니 사설 · 지필태 대리

구매확정이 곧 광고의 공은 아니다

커넥트웨이브의 F.I.T는 주문이나 결제 때가 아니라 구매가 확정된 거래액에 광고비를 매긴다. 취소와 반품을 반영하는 기준은 클릭 수보다 구매에 가까워진다. 그러나 구매확정이 곧 광고가 새로 만든 매출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미 살 사람의 결제까지 광고의 공으로 세면 효율은 부풀려진다.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을 나누는 만큼, 처음 온 소비자가 왜 골랐고 다시 온 소비자가 무엇에 만족했는지도 살펴야 한다. 정산을 매출에 붙이는 일 다음에는, 광고가 소비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꿨는지 묻는 일이 남는다.

출처 · 한국경제: 커넥트웨이브 구매확정 거래 과금형 F.I.T 출시 · 테크월드 기사 재배포: F.I.T 구매확정 정산·취소 및 반품 반영 설명

미니 사설 · 제민아 대리

귀뚜라미 AI 보일러, '맞춤 난방'으로 성수기 포문

난방 성수기를 맞아 귀뚜라미가 AI 보일러와 카본매트를 앞세운 CF 2편을 공개했다. 배우 지진희가 출연한 이번 광고는 레이더 센서로 재실 여부를 감지해 방별 온도를 조절하는 'AI 방방난방'과 외출 후 복귀 시 거실부터 빠르게 데우는 기능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카본매트 역시 부재 시 절전 및 수면 패턴에 맞춘 제어 기능을 강조했다. 복잡한 AI 설명 대신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난방 편의와 에너지 절감 혜택을 알기 쉽게 전달한 성수기 캠페인이다.

출처 · 디지털데일리

오늘의 광고 캠페인

KCC건설 스위첸

위대한 집안일 (유튜브 7000만뷰)

10.06 · 디지털 · 유튜브 · 유튜브 7000만뷰 돌파 · 단일편 역대 최고

KCC건설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의 캠페인 '위대한 집안일'이 유튜브 7000만 뷰를 넘었다. 8월 공개 뒤 일주일 만에 천만 뷰, 20일 만에 3000만 뷰를 기록했고 이번에 최단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단일편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금로동 과장의 분석건설사 광고는 오래 외관과 조경을 팔아 왔다. 스위첸은 그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을 '위대하다'고 부른다. 보이지 않던 수고에 이름을 붙이자 시청자는 광고에서 자기 집을 본다. '식구의 부활'로 쌓은 화법을 이어 가며 브랜드가 집의 감정을 맡는 셈이다. 남은 숙제는 이 공감을 입주민이 겪는 실제 생활 경험으로 잇는 일이다.
지필태 대리의 분석스위첸은 쌀 씻기와 수건 교체처럼 반복되는 일을 ‘위대한 집안일’로 불러, 집을 유지하는 수고를 주인공으로 세웠다. 다양한 남녀가 돌보는 모습은 한 사람의 희생에 기대지 않아 좋다. 7000만 조회는 주목의 신호다. 다만 집안일의 감동만 남지 않도록, 집을 고를 때 이 돌봄의 태도가 스위첸이라는 이름과 함께 떠오르게 해야 한다.

KCC건설 스위첸 광고 분석·족보·반응 더 보기 · 관련 기사 ↗

함께 볼 캠페인

트렌드 노트

텍스트힙 광고늬우스 트렌드 금

#텍스트힙 — 책 읽는 모습이 힙해졌다

글 금로동 과장

책 읽는 장면이 '힙'한 풍경이 됐다. 올여름 서울국제도서전에는 16만 명이 몰려 코엑스를 가득 채웠고, 2030 여성들의 오픈런도 화제였다. 1020세대 문학 판매 1위에 오른 '자몽살구클럽'처럼 젊은 독자가 판을 움직이고, 독서율은 줄었는데 서점은 늘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유통가는 빵을 사면 책갈피를 주고 커피와 함께 운세를 건네며 이 흐름에 올라탔다. 최근엔 굿즈 없이 책 자체에 집중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이번 주 애월 북 페스티벌도 열린다.

광고인 포인트 책을 소품으로 쓰기보다 함께 읽을 이유와 좋은 문장을 건네는 브랜드가 오래 남는다. 카피 한 줄이 곧 읽을거리가 되는 기획을 노려 볼 때다.

경향신문 · 헤럴드경제 · 문화일보

취향의 쇼룸

#취향의 쇼룸 —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펼쳐 보는 쇼핑

글 지필태 대리

지그재그는 10월 쇼핑몰 신상품을 크리에이터 협업 쇼케이스와 라이브로 소개한다. 앞서 뷰티 행사에서도 크리에이터가 고른 구성과 연합 라이브를 내세웠다. 패션과 뷰티에서 읽히는 흐름은 상품 목록에 사람의 취향과 설명을 붙이는 ‘취향의 쇼룸’이다. 소비자는 비슷한 상품 사이에서 누가 왜 골랐는지를 구매 단서로 삼을 수 있다. 다만 팬심만 믿고 비교할 정보를 줄이면 선택을 돕는 공간은 광고판이 된다. 잘 어울리는 장면과 함께 소재·핏·사용 조건을 충분히 보여 줘야, 취향의 공감이 자기에게 맞는 선택으로 이어진다.

광고인 포인트 사람의 취향을 입히되, 소비자가 비교할 정보는 더 선명하게.

뉴스핌: 지그재그 10월 쇼핑몰·크리에이터 협업 쇼케이스 · 카카오스타일 공식: 직잭뷰티 페스타 크리에이터 연합 라이브

오늘의 광고인

윤석태 Yoon Seok-tae · 향년 84세 · 2023 별세 · 대한민국

CF 감독

'따봉'과 '아버님 댁에 보일러', 유행어를 찍은 CF 감독

독자 여러분, 오늘은 온 가족이 TV 앞에서 따라 하던 말들을 만든 사람을 소개합니다. 윤석태 감독은 한국 CF계의 전설로 불리는 광고 감독입니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라는 경동보일러 광고, '따봉', '그래, 이 맛이야' 같은 말들이 그의 화면에서 태어났고, 초코파이 '정(情)' 광고도 그가 만든 화제작으로 꼽힙니다. 이 광고들은 제품 설명보다 가족과 이웃 사이의 마음을 먼저 보여 줬습니다. 한 줄 대사가 유행어가 되고, 그 유행어가 다시 브랜드의 이름이 됐지요. 그는 2023년 1월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말들은 지금도 농담처럼, 인사처럼 우리 입에 살아 있습니다. 숏폼과 밈이 쏟아지는 지금, 그의 작업은 사람들이 따라 하고 싶은 한마디가 얼마나 멀리 가는지 다시 보여 줍니다.

큐! 광고늬우스 광고인 금
금로동 기자가 그린 윤석태

대표 작업 · 경동보일러 '아버님 댁에 보일러' ·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 '따봉'·'그래, 이 맛이야'

금로동 과장의 한마디따라 하고 싶은 한마디가 백 마디 설명보다 멀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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