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 업계 뉴스 · 발행인 SM C&C 윤석진
로고를 '단순하게'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걸 보여 준 사람
독자 여러분, 오늘은 기업의 얼굴을 몇 개의 선으로 정리한 디자이너 폴 랜드를 소개합니다. 1940년대 광고대행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며 카피라이터 빌 번벅과 짝을 이뤄, 그림과 글이 함께 생각하는 광고를 일찍이 보여 줬습니다. 이후 IBM(1956), UPS(1961), ABC(1962) 같은 기업의 로고를 만들며 미국 기업 아이덴티티의 기틀을 세웠고, 말년에는 스티브 잡스의 넥스트(NeXT) 로고도 맡았습니다. 1947년 펴낸 『디자인에 대한 생각(Thoughts on Design)』은 지금도 디자이너들이 읽는 책입니다. 그가 남긴 로고들은 수십 년이 지나도 낡지 않았습니다. 유행을 좇기보다 형태를 덜어 내고, 덜어 낸 자리에 위트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로고 리뉴얼과 숏폼 썸네일이 매일 쏟아지는 지금, 그의 작업은 여전히 좋은 교과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