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 업계 뉴스 · 발행인 SM C&C 윤석진
광고 지면에서 출발해 수프 캔을 미술관에 건 사람
독자 여러분, 오늘은 미술관에 걸리기 전 광고 지면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앤디 워홀을 소개합니다. 1950년대 뉴욕에서 그는 잘나가는 상업 일러스트레이터였습니다. 구두 회사 아이 밀러의 광고에 그린 하이힐 그림이 대표적입니다. 앤디 워홀 미술관이 이 시절만 따로 묶어 '광고쟁이 워홀(Adman)'이라는 전시를 열었을 정도입니다. 1962년에는 마트 진열대의 캠벨 수프 캔을 똑같이 반복해 그린 작품으로 미술계를 흔들었고, 같은 수프 캔은 훗날 판화 연작 '캠벨 수프 I'으로도 찍혀 나왔습니다. 광고가 쓰던 반복과 친숙함을 예술의 언어로 옮겨 간 셈입니다. 그 뒤로 광고는 다시 그의 방식을 빌려 왔으니, 광고와 예술이 서로를 닮아 간 가장 유명한 장면이라 할 만합니다. 진열대 위 평범한 물건도 오래 바라보면 아이콘이 된다는 것, 그가 남긴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