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 업계 뉴스 · 발행인 SM C&C 윤석진
영화의 첫 몇십 초를 광고처럼 설계한 디자이너
독자 여러분, 오늘은 영화가 시작되기 전 몇십 초를 작품으로 바꾼 사람을 소개합니다. 미국 그래픽 디자이너 솔 바스입니다. 1955년 오토 프레민저 감독의 '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 타이틀에서 그는 종이를 오린 듯한 굵은 막대와 꺾인 팔 하나로 영화의 불안을 요약해 보였습니다. 이어 앨프리드 히치콕의 '현기증'(1958)과 '사이코'(1960) 타이틀로, 출연진 이름이 흘러가던 자리를 이야기의 첫 장면으로 바꿔 놓았지요. 그는 기업 로고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단순한 도형 하나로 브랜드 전체를 기억시키는 방식입니다. 숏폼 광고의 첫 2초, 앱 아이콘 하나를 붙들고 고민하는 우리에게 그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한눈에 알아보게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한눈에 이야기가 담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