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 업계 뉴스 · 발행인 SM C&C 윤석진
포스터 한 장을 몇 초 만에 읽히는 장면으로 만든 사람

독자 여러분, 오늘은 거리의 벽을 미술관보다 먼저 바꾼 포스터 작가 카상드르를 소개합니다. 본명은 아돌프 무롱, 카상드르는 그가 포스터에 남긴 이름입니다. 아르데코가 꽃피던 1920~30년대, 그는 기차와 배, 술 같은 상품을 굵은 기하학 도형과 대담한 원근으로 단순하게 그려 냈습니다. 1932년 식전주 '뒤보네' 포스터는 한 남자가 잔을 비울수록 색이 채워지는 연작으로, 광고를 몇 장의 장면으로 읽게 만든 사례로 지금도 연구됩니다. 1935년 여객선 '노르망디' 포스터는 거대한 뱃머리를 아래에서 올려다보게 해 숫자 하나 없이 배의 크기를 느끼게 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몇 초 안에 알아보도록 그림과 글자를 한 몸으로 설계한 방식은, 스크롤 속 몇 초를 다투는 오늘의 광고인에게도 교과서입니다. 아르데코 100주년이던 지난해에도 그의 작업이 다시 조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