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 업계 뉴스 · 발행인 SM C&C 윤석진
브라운관을 붓처럼 쓴, 화면 시대의 첫 상상가
독자 여러분, 오늘은 텔레비전을 붓처럼 다룬 예술가 백남준을 소개합니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브라운관 자체를 작품의 재료로 삼아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1984년 새해 첫날에는 뉴욕과 파리를 위성으로 잇는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띄웠습니다. 조지 오웰이 경고한 감시의 TV 대신, 서로 다른 도시의 예술가들이 함께 노는 TV를 보여 준 것이죠. 1988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 수많은 모니터를 탑처럼 쌓은 '다다익선'을 세웠습니다. 광고와는 거리가 멀어 보여도, 화면을 쪼개고 겹치고 빠르게 바꾸는 그의 영상 감각은 오늘의 뮤직비디오와 광고 화면 곳곳에 겹쳐 보입니다. 스크린이 손바닥 안으로 들어온 지금, 우리는 그가 먼저 상상한 세상에서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