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 업계 뉴스 · 발행인 SM C&C 윤석진
인문학으로 카피를 쓴, 사람을 향한 광고인

독자 여러분, 오늘은 TBWA코리아의 크리에이티브 대표로 오래 일해 온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소개합니다. 그의 이름은 몰라도 그가 만든 문장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카피가 대표적이죠. 건설사 광고가 화려한 집과 톱스타를 앞세우던 시절, e편한세상 캠페인에 '진심이 짓는다'라는 말을 붙여 아파트를 사는 사람의 삶 쪽으로 시선을 옮긴 것도 그의 작업입니다. 그는 광고 바깥에서도 유명합니다. 카프카의 문장에서 제목을 빌린 강연집 『책은 도끼다』는 '읽는 광고인'이라는 그의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상식과 영어만 쫓았다면 그런 카피는 나오지 않았을 거라는 그의 말은, 좋은 아이디어가 결국 사람과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데서 나온다는 걸 일깨웁니다. AI가 문장을 쏟아내는 지금, 그의 방식이 다시 새롭게 읽히는 이유입니다.